엔지니어링에서 요구되는 덕목, 실용주의에 대해서 고찰했다.
신기한 점은 실용주의 자체는 시대가 변해도 살아남았다. 각 시기마다 "실용적인 것"의 개념이 바뀌긴 했지만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행위나 관점" 등은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용주의는 현재의 필요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과거에 형성된 관점으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평가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실용주의는 현재에 다수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나 도구의 역할을 따지는 데 핵심적인 사상이다. 즉, 현재의 필요를 해결하는 일념이 실용주의의 지향점이다.
전자공학을 대학에서 전공했던 친구가 말했다, "기술자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죠. 철저히 유용성만을 봐요."라고. 그렇게 간략하고 정확하게 엔지니어링의 핵심을 말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이었다.
엔지니어링은 역할과 기능, 이해득실만을 철저히 따지는 현실주의와도 비슷하다. 모든 외교사건에 윤리적인 판단이 항상 적용되는 자유주의적 세계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사실 현실주의의 약점은 변화하는 국익과 정세에 둔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다. 국익은 일부에선 항구적으로 보이나 한편으론 지속적으로 미세하게 변화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의 실용주의와 차이가 나는 부분. 아마도 전통과 사제관계를 중요시하는 학계의 풍토에서 학문의 보수성이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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