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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tion/Trip

[Trip] 싱가포르 vs 서울의 차이

by Gill Bates 2023. 12. 31.

연휴가 유독 많은 연말연시!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지인들과 만남을 갖느라 바쁜데요.

저는 미뤄뒀던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23년 한해 너무 바쁜 나머지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주말을 포함해서 총 10일간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

휴가 결재해주신 팀장님 감사해요!

 

 

너무 풀 썰들이 많은데 하루에 하나씩 풀어나갈까 해요.

오늘은 싱가포르와 서울의 차이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싱가포르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

단기 여행자로서 느낀 점을

가감없이 적는 거라

편하게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1. 따뜻하고 눅진한 연말


제가 싱가포르에 머문 기간은 12월 15일~12월 24일인데요.

당시 현지기온은 섭씨 25~27도 정도였어요.

30도를 웃도는 그런 따가운 더위는 아니었고요.

우기라서 매일 같이 오후 2~4시 사이에 비가 내리더라고요.

전반적으로 하늘은 비구름이 몰려다니다가

그 사이로 가끔씩 햇볕이 쨍나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럼 반바지에 슬리퍼만 신고 다녀야할까요?

생각보다 긴 바지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이게 가능한 게

상점들이 거리를 따라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어서

비가 내리면 아무 상점에 들어가서 피하면 되고요.

Chinatown 같은 상업지역에는 고층 건물의 처마가 블록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어서

비와 햇볕을 막아줘요.

 

한편 서울 기온은 -14도 였으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공항에서 나를 맞이한 건

0도의 저녁과 눈이 얇게 덮힌 활주로였어요.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같이 탑승해있던 싱가포르 사람들과 중국인들이

비행기 창에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고 사진을 막 찍더라고요. ㅎ

 

귀국한 지 5일이 지났는데

거리로 나설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ㅠㅠ

영상 27도인 곳에서 영하인 곳으로 몇 시간만에 옮겨왔으니

몸이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요.

 


2. 긴 낮, 빨리 찾아오는 아침


한적한 곳에서 햇볕을 받고 있으면

몸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 들죠?

싱가포르는 그런 느낌을 받기에 딱 좋은 나라예요.

오전 7시에 해가 뜨고 오후 7에 해가 지니

낮이 길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맘 때 서울은 오전 9시에도 해가 높이 뜨질 않아서

알람이라도 꺼놓는다면 늦잠 자서 지각하기 딱 좋죠! ㅋㅋ

 

선탠과 수영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햇볕을 좋아하실 거예요.

 

 


3. 지하철과 버스에서의 매너


싱가포르의 지하철과 버스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시스템이나 디자인에 대해선 다른 아티클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싱가포르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서울과는 다른

세 가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어요.

하나, 붐비는 차내에서 승객들이 좀처럼 밀지 않는다.

둘, 차내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보는 승객이 자주 보인다.

셋, 버스의 경우에 운전사가 사람들이 다 승하차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다른 승객을 미는 행동은 어쩌면 서울 사람들이 가진

정시성에 대한 강박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해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싱가포르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러웠어요.

 

차내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고

또 그 누구도 지적하거나 눈총을 주지 않는 걸로 보아

"차내에서 승객은 정숙해야 한다"라는 관념이

없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운전사가 승객들이 전부 승하차할 때까지

문을 열고 기다려주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2층 버스에 탑승을 하더라도

1층으로 내려와서 카드를 태그하고 문을 나설 때까지 기다려주니까

서울을 생각하시고 황급히 계단을 내려올 필요는 없어요. ㅎㅎ

 


 

여행에 대한 기억과 느낌이 희미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기록을 하려고 평일 새벽에 무리해서

간결하게 적어봤어요.

 

싱가포르에 다녀오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싱가포르에 다녀오실 분들에겐 이런 모습들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밑에 댓글로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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